채권이란 무엇인가?
채권은 돈을 빌려 준 대가로 일정 기간 동안의 지급하는 이자와 만기 시 원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채권을 만기 시까지 보유하면 확정적 이자와 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만기 전에도 시장에 판매할 수 있습니다. 채권은 만기 시 받는 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식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편입니다. 그렇다면 채권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채권은 가격의 핵심은 할인률
현재가치를 미래가치로 전환할 때에 이자율을 사용하듯이 미래가치를 현재가치로 바꿀 때에는 할인률이라는 개념을 사용합니다. 할인율은 미래에 확정적으로 받을 금액을 지금 당장 받기 위해 할인해 주어야 하는 비율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5년 뒤에 100만원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권채권을 지금 당장 100만원에 사는 바보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수익률이 이자율보다 낮다면 은행에 맡기는 편이 더 수익이 좋을 테니까요. 따라서 채권은 시중 이자보다 더 높게 할인해야 팔 수 있습니다. 시중의 이자가 높아진다면 채권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의 가격은 하락합니다.
금리와 채권의 관계
채권 가격과 금리는 역의 관계에 있습니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을 팔 때 덜 할인해도 시중 은행과 비슷한 수익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채권의 가격 상승하게 됩니다. 반대로 금리가 높아지면 채권을 판매할 때 시중 금리보다 더 높을 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서느 채권을 더 많이 할인해서 팔아야 합니다. 따라서 채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게 됩니다. 수중에 100만원이 있는데 시중 금리는 10%이고 만기 시 원금과 이자를 합해 121만원을 받을 수 있는 2년 뒤 만기인 채권을 100만원에 팔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채권을 사나 은행에 예금하나 동일하게 10% 수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채권을 사람은 없을 테고, 채권을 팔기 위해서는 가격을 더 낮춰야 합니다. 그런데 시중의 금리가 5%로 떨어진다면 채권에 투자했을 때 은행에 예금했을 때보다 추가적으로 5%의 수익을 더 볼 수 있기 때문에 채권을 사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채권의 가격은 상승합니다.
*채권과 예금의 수익률이 동일한 경우 왜 예금을 하는가?: 채권의 수익률은 은행의 수익률보다 높습니다. 채권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회사가 부도가 나지 않는 이상 원금과 이자가 보장된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입니다. 하지만 은행의 예금과 같이 예금자 보호가 되지는 않고 세제 혜택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예금과 채권의 수익률이 같다면 은행에 예금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
단기 채권과 장기채권
채권은 1년 물부터 50년 물까지 그 기간이 다양한데요, 채권은 만기 기간이 길어질 수록 변동폭이 크고 만기 기간이 짧을 수록 예금과 같이 안정적이 됩니다. 단기 채권의 경우는 할인하는 기간이 짧기 때문이죠. 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채권의 경우는 3개월 ~ 6개월만 기다리면 확정된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금리변화로 채권 가격이 많이 하락한다면 만기를 기다려 이자와 원금을 받으면 그만입니다.
채권의 수익률
이렇게 기간에 따라, 금리 변화에 따라 민감하게 변하는 채권의 수익률을 계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듀레이션(duration)입니다. 채권에 있어 듀레이션은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는 데에 걸리는 기간을 말합니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채권의 가격 변화가 커지는데요, 금리가 1% 움직이면 채권의 가격은 듀레이션 에 비례해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듀레이션이 2라면 금리가 1% 움직일 때 2%만큼 채권 가격이 움직이고, 듀레이션이 4라면 채권 가격은 4%만큼 채권 가격이 움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