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배당을 주는 JEPI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JEPI란 무엇인가?
JEPI(JP Morgan Equity Premium Income)는 2020년 5월 JP모건에서 출시한 커버드콜 월배당 ETF입니다. JEPI는 S&P500지수에 포함된 대형 우량주와 중형주에 투자하며,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하여 투자자에게 높은 배당을 제공합니다.
JEPI는 투자 종목을 분산하여 최대한 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커버드콜 전략으로 높을 배당을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이를 위해 일반적으로 종목 당 비중을 2% 이하로 유지하며 상위 10개 종목의 총합 비중도 약 16%이하로 유지합니다.

S&P500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 SPY와 비교해 보면, JEPI는 132개 종목에, SPY는 505개 종목에 투자하고 있어 SPY가 더 잘 분산되어 있는 거 같아 보이지만 종목 가중치까지 비교해 보면 정반대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SPY는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자금의 36.18%를 차지하고 있어 대형주에 더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JEPI는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자금의 15.79%를 차지하여 훨씬 분산이 잘 된 것으로 보입니다.

위 표를 보더라도 SPY는 대형주에 집중하여 투자하고 있는 반면 JEPI는 대형주와 중형주에 분산하여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JEPI의 커버드콜 전략

커버드 콜은 보유한 주식의 일부 상승 가능성을 옵션 투자자에게 넘기는 대신, 그 대가로 수수료(옵션 매도 프리미엄)를 받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얻은 수익을 활용해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배당을 지급합니다. 즉, 커버드 콜은 주식의 불확실성(일부 성장가능성)을 확실한 금액(프리미엄 수익)으로 전환해 지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파란색이 주식의 배당금이고, 노란색이 옵션을 판매한 프리미엄입니다. 직관적으로 보아도 콜매도로 얻은 프리미엄으로 매달 높은 배당을 지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JEPI는 위험기피자(안정적이지만 꾸준한 수익을 선호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주식을 분산투자하여 위험을 분산하였는데 거기에 존재하는 변동 가능성마저 콜옵션으로 판매하여 안정적인 수익으로 전환해 꾸준한 배당을 줍니다. 주가 성장을 원하는 사람보다는 꾸준한 배당 수익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상품입니다.
반대로 리스크가 있지만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벌고 싶은 위험선호자(큰 수익을 선호하는 사람)는 JEPI가 판매하는 콜옵션을 구매하여 한탕을 노려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JEPI는 좋기만 한 걸까?
JEPI는 상방이 콜매도로 막혀 있어 급락 후 다시 상승하는 장에서 불리합니다. 하락기에는 콜매도한 수익으로 일부 손실을 보존할 수 있고, 높은 배당금을 바탕으로 하락기에 저가에 주식을 추가 매수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하락을 완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락이 끝나고 다시 상승장이 찾아 왔을 때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게 되면 콜 매도한 금액 만큼의 수익이 콜 매수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상방이 막혀 있어 회복이 더딥니다. (콜 매도한 만큼은 주가가 상승할 수 없음)
따라서 JEPI는 변동성이 적은 서서히 하락하거나 서서히 상승하는 장, 또는 횡보하는 장에서 유리하나, 급격히 떨어지거나(급격히 하락한 후 다시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 급격히 상승하는 장에서는 불리합니다.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나 안정적인 고배당을 받고 싶다면 커버드 콜 전략을 사용하지 않지만 배당을 많이 주는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버드 콜 없이 7~8% 연배당을 받을 수 있는 고배당주가 궁금하시다면 위 글을 참조해주세요.